버섯 키트를 집에서 키우다 보면, 하루하루 커지는 버섯을 보며 신기함을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많은 초보자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순간이 바로 “언제 수확해야 하지?”라는 타이밍입니다.
너무 일찍 수확하면 작고 맛이 없고, 너무 늦으면 버섯이 펴지고 퍼석해져 먹기 어렵거나, 포자가 날리며 오히려 다음 생장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버섯 수확의 정확한 시기와 방법, 그리고 수확 후 관리법까지
초보자도 쉽게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정리해드리겠습니다.

버섯 키트 수확 시기와 방법 놓치기 쉬운
타이밍과 수확 후 관리법
1. 버섯 수확 시기를 알려주는 3가지 신호
버섯은 ‘갓’이 완전히 펼쳐지기 전이 가장 맛있고 영양이 풍부한 시기입니다.
아래의 3가지 특징을 기준으로 판단해보세요.
① 갓의 가장자리가 둥글고 닫혀 있을 때
- 갓이 아래쪽으로 말려 있다면 아직 수확 전입니다.
- 살짝 펼쳐질 듯한 상태가 적기입니다.
- 너무 펼쳐지면 포자가 날리며 키트 주변이 더러워질 수 있습니다.
② 버섯의 색이 진하고 탄력 있는 상태
- 수분을 충분히 머금고 있을 때는 표면이 광택 있고 단단합니다.
- 색이 바래거나 축 늘어진 느낌이 든다면 이미 늦은 상태일 수 있습니다.
③ 성장 속도가 급격히 느려지는 시점
- 하루에 1~2cm씩 자라던 버섯이 정체된다면, 성장이 거의 끝났다는 신호입니다.
- 이때 수확하면 가장 좋은 품질을 얻을 수 있습니다.
📌 참고: 버섯마다 적정 수확 타이밍은 약간 다릅니다.
- 느타리버섯: 갓이 60~70% 정도 펼쳐졌을 때
- 새송이버섯: 갓이 완전히 펴지기 전, 둥글고 통통할 때
- 표고버섯: 갓이 둥글고, 가장자리가 약간 아래로 말려 있을 때
2. 수확 타이밍을 놓치면 생기는 문제
타이밍을 잘못 맞추면 아래와 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맛이 떨어짐: 포자가 퍼지면 식감이 질기고 풍미가 감소합니다.
- 오염 가능성 증가: 퍼진 포자는 키트 주변에 떨어져 곰팡이나 세균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 다음 생장 방해: 영양분이 버섯에 너무 많이 소모되어 다음 주기의 균사 활동이 약해질 수 있습니다.
👉 따라서, 수확 시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선 매일 버섯의 상태를 관찰하고 기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 올바른 버섯 수확 방법
수확은 버섯의 품질과 다음 재배에 모두 영향을 주는 과정입니다.
올바른 수확 방법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 손으로 비틀어 뽑기 (가장 일반적)
- 손가락으로 버섯 밑동을 잡고 살짝 돌리면서 위로 당기면 깨끗하게 분리됩니다.
- 너무 세게 잡아당기면 배지가 찢어질 수 있으니 조심하세요.
✅ 칼로 자르기 (정밀 작업용)
- 뿌리가 단단하게 박혀 있거나, 주변 버섯과 붙어 있을 경우에는 칼이나 가위로 밑동만 절단합니다.
- 위생을 위해 반드시 소독된 도구를 사용하세요.
✅ 주변 정리도 함께
- 버섯을 수확한 자리는 깨끗한 티슈나 도구로 정리해줍니다.
- 오래된 균사나 곰팡이 잔재가 보이면 제거해 주세요.
📌 주의사항:
절대 젖은 손으로 만지지 마세요. 수분은 오염의 원인이 됩니다.
버섯 밑동을 너무 깊게 파내면 배지가 손상될 수 있습니다.
4. 수확 후 키트는 어떻게 관리할까?
한 번 수확했다고 끝이 아닙니다. 대부분의 버섯 키트는 2~3회 반복 수확이 가능합니다.
수확 후엔 다음과 같은 관리를 해 주세요:
- 배지를 하루 정도 말리기
→ 균사체가 재정비할 수 있도록 수분을 잠시 조절합니다. - 이틀 후 다시 습도 공급
→ 분무기로 가볍게 물을 뿌리며, 다시 90% 수준의 습도를 유지합니다. - 기다림은 필수
→ 두 번째 수확까지는 5~10일 정도 걸릴 수 있습니다. 조급해하지 마세요.
5. 수확한 버섯은 어떻게 보관할까?
버섯은 수확 후 빠르게 품질이 저하되므로 적절한 보관이 중요합니다.
- 종이 타월에 감싸 냉장 보관 (3~5일 이내 소비)
- 살짝 데쳐서 냉동 보관 (최대 2개월)
- 건조기나 햇볕에 말려서 보관 (표고버섯 등)
👉 특히 물기가 묻은 채 보관하면 쉽게 상하므로, 수확 즉시 수분을 제거하고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마무리하며
버섯 키트의 가장 보람 있는 순간은 역시 ‘수확의 기쁨’입니다.
하지만 그 기쁨을 제대로 누리기 위해선 정확한 시기와 방법을 알아야 합니다.
- 갓이 펴지기 직전,
- 색이 선명하고 탄력 있을 때,
- 성장 속도가 멈추는 시점이 바로 ‘그 때’입니다.
그리고 수확한 뒤에도 키트는 살아 있습니다.
올바른 관리만 해준다면, 한 번의 키트로 두세 번의 수확이 가능하죠.
버섯 키트는 단순한 원예를 넘어, 생명의 주기를 경험하는 좋은 도구입니다.
이번 수확, 제대로 즐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