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에서 버섯 재배할 때 주의할 점은 별로 없습니다. 버섯은 햇빛을 많이 필요로 하지 않고, 비교적 좁은 공간에서도 잘 자라기 때문에 실내에서 키우기 좋은 작물 중 하나입니다.
특히 버섯 재배 키트가 다양하게 출시되면서 초보자도 손쉽게 도전할 수 있는 취미로 각광받고 있죠.
하지만 아무리 간편한 키트라 해도, 실내 환경에서는 몇 가지 주의해야 할 점들이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실내에서 버섯을 건강하고 안정적으로 키우기 위해 꼭 알아야 할 주의사항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통풍은 필수입니다
실내는 외부보다 공기 흐름이 제한되기 때문에 통풍이 잘 되지 않으면 버섯 주변에 곰팡이나 세균이 번식하기 쉽습니다.
버섯은 고습 환경을 좋아하지만, 정체된 공기와 고습이 겹치면 오히려 해로운 환경이 됩니다.
하루에 한두 번은 창문을 열어 공기를 환기해 주고, 작은 선풍기나 공기 순환기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특히 장마철에는 습기가 과도하게 쌓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습도는 높지만, 과습은 금물
버섯은 보통 7590%의 높은 습도를 좋아하지만, 물방울이 맺힐 정도로 습하게 유지하는 것은 오히려 해롭습니다.
습도가 너무 높으면 배지에 곰팡이가 생기거나 버섯이 무르기 쉽습니다.
하루에 12회 정도 분무기로 가볍게 뿌려주는 방식이 적당하며, 물을 직접 붓는 방식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습도 조절이 어렵다면 투명한 덮개나 간이 텐트를 활용해 수분 증발을 조절해보세요.
온도는 품종에 따라 다르게 관리하세요
버섯마다 잘 자라는 온도가 다릅니다.
예를 들어 느타리버섯은 1822도, 표고버섯은 1520도, 새송이버섯은 17~20도에서 가장 잘 자랍니다.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난방기나 냉방기 근처에 배지를 두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온도 변화가 큰 곳에서는 버섯이 자라지 않거나 기형적으로 자랄 수 있으므로, 온도계 하나쯤은 구비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직사광선은 피하고 간접광을 유지하세요.
버섯은 광합성을 하지 않기 때문에 햇빛을 필수로 필요로 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직사광선은 배지를 건조하게 만들거나 온도를 급격히 높여 버섯 생장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창가의 커튼을 통해 들어오는 자연광 정도면 충분하며, 너무 어두운 곳에서는 낮 시간 중 간접 조명을 켜주는 것도 좋습니다.
빛이 부족해도 버섯이 전혀 자라지 않지는 않지만, 생장이 느리거나 모양이 비정상적으로 될 수 있습니다.
청결 관리가 중요합니다.
실내 재배의 가장 큰 적은 오염입니다.
배지나 주변 환경이 더러우면 세균이나 곰팡이가 쉽게 번식하게 됩니다.
버섯을 만지기 전에는 손을 깨끗이 씻고, 재배 키트를 놓은 공간은 매일 환기 및 간단한 청소를 통해 청결을 유지해야 합니다.
오염이 발생한 경우엔 해당 부위만 잘라내기보다는, 전체 배지를 점검하고 필요하면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제조사 설명서를 꼭 읽어보세요.
요즘 판매되는 대부분의 버섯 재배 키트에는 상세한 설명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품종에 따라 재배 조건이 다르고, 같은 종류의 버섯이라도 제조사별로 배지의 특성이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설명서에는 수분 공급 방법, 수확 시기, 보관 요령 등이 자세히 안내되어 있으므로, 재배 전에 반드시 숙지해야 합니다.
주의사항을 무시하고 일반적인 방식으로 키우면 실패 확률이 높아집니다.
수확 타이밍을 놓치지 마세요.
버섯은 수확 시기를 놓치면 식감이 떨어지고, 저장 기간도 짧아집니다.
머리 부분이 너무 퍼지거나 색이 바래기 시작하면 이미 수확 타이밍이 지난 경우입니다.품종별 예상 수확일을 메모해두고, 일정 시점부터는 매일 상태를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세요.
수확이 늦어지면 재배 환경 전체가 오염될 수도 있습니다.
마무리
버섯은 비교적 간단한 조건에서 자라는 작물이지만, 실내에서는 환경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습니다.
특히 온도, 습도, 환기, 위생 관리는 실패와 성공을 가르는 핵심 요소입니다.
위에 소개한 주의사항만 잘 지켜도 실내에서도 건강하고 맛있는 버섯을 수확할 수 있습니다.
처음이라면 느타리버섯 같은 관리가 쉬운 품종부터 시작해 보세요.
경험이 쌓이면 표고, 새송이, 팽이 등 다양한 품종으로 확장해볼 수 있습니다.
실내에서도 자연을 느끼고, 내가 키운 식재료로 요리를 할 수 있는 즐거움을 꼭 경험해 보시기 바랍니다.